"이 전쟁, 진짜 끝날 수 있을까?"

푸틴의 휴전 제스처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숨겨진 이유

2025년 4월, 블라디미르 푸틴은 **전격적인 부활절 휴전(30시간)**을 선언했습니다.
전 세계는 ‘혹시 진짜 평화를 위한 신호일까?’라는 기대와 회의 사이에서 들썩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대로였습니다.
휴전은 예고한 시점에 그대로 종료,실질적인 협상도, 연장도 없었죠.

그 짧은 30시간은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남깁니다.
"이 전쟁, 진짜 끝날 수 있을까?"

푸틴이 발표한 30시간짜리 부활절 휴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보기 드문 공식 정전 제스처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드러난 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최근 우크라이나 평화 중재를 강조해 왔고,
러시아는 트럼프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제스처로 이 짧은 휴전을 기획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는 멈췄는데, 우크라이나가 거부했다”
→ 이런 프레임으로 트럼프의 중재 실패 책임을 떠넘기려는 전략이죠.

전쟁을 결정하는 건 총과 포탄만이 아닙니다.
자원과 에너지,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이 결정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근본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현실’이 있습니다.

즉, 우크라이나는 유럽과 러시아 사이의 물류·자원 패권 전쟁의 중심지입니다.

EU는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 낮추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 강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을 압박하는 전략 구사
Nord Stream 2 중단 / 우크라이나의 NATO·EU 접근 /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 모든 사건이 에너지와 영향력이라는 맥락으로 연결됩니다.

즉, 이 전쟁은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라
미국-러시아-유럽의 3자 자원 전쟁입니다.

지금까지 양측 피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 정도의 희생과 에너지 이해관계가 얽힌 전쟁이라면,
단순한 중재 제스처나 정치적 휴전으로 끝날 수 없습니다.

전쟁이 끝나려면 다음과 같은 구조적 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당사국이 얻을 게 없는 상태,
즉 '고통의 균형'이 되어야 협상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푸틴의 30시간 휴전은
트럼프를 향한 정치적 메시지였고,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쟁을 멈추게 하려면,
총 대신 자원과 패권에 대한 이해가 먼저 정리되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에너지 전쟁이고, 자원 전쟁이며,
지정학적 재편을 둘러싼 세계의 진짜 대결입니다.

전쟁, 쉽게 끝날 수 있을까요?
혹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새로운 전쟁의 형태’를 보고 있는 걸까요?